목요일마다 나를 만나러 갑니다, 
카메라를 들고.
에디터 이매진
특징: 필름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찍던 소녀는 이제 밥상 사진 전문가가 되어...
한마디: 단 한 장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100번의 셀카도 결코 지나친 게 아니다.(비장)
[이대로 복사하겠습니까?]

 그거 아세요? 사진의 뜻. 한번 찾아봤습니다.

  사진: 寫眞 (베낄 사, 참 진)

 ‘참인 것을 베낀다’라는 뜻이었다니. 사진이란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까지 느껴집니다. 하긴, 사진을 찍는다는 건 사물을 복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부터 길을 걷다 고양이랑 마주치면 핸드폰을 꺼내고 “잠깐 너를 복사해도 되겠니?”라고 물어봐야겠습니다.

 571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류장 화면에서 도착시간까지 3분이 남았다고 알려주네요. 오케이, 3분간의 셀카 타임. 사회화된 동물은 비즈니스에 나서기 전 자신을 점검해야 하죠. 화장은 잘 먹었는가, 좀 피곤하지만 눈빛은 잘 장착했나와 같은 상태를 체크하며 몇 장 찍어봅니다. 어딘가 늙고 병색이 완연해 보여서 기분이 상하네요. 핸드폰 기본 카메라가 싫습니다. 셀카 용도로는 상당히 폭력적이에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처럼 너무 나처럼 나온 사진은 내가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 돼요. 사진이 아무리 참인 것을 베끼는 일이라지만 조금은 인정을 가질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 알아서 깎아주고 키워주고 지워주는 어플 카메라를 켭니다.
[사랑방 손님과 사진 찍는 어머니]

 ‘토정골 사랑방’ 안에 들어가자 머리가 희끗한 시니어 몇 분이 서예 수업을 하는 중이에요. 방해가 될까 싶어 조심스레 몸을 반대로 틀자 한쪽 방문이 빼꼼 열렸어요. 아침부터 비타민이 흘러넘치는 목소리들이 들리네요. 우리는 초대된 사랑방 손님이 되어 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들, 은평구에서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함께 사진 프로그램을 8년간 이어온 사진단체 < 사진잇다 >의 이한나, 김세미, 이은미 선생님, 그리고 참여자 홍정숙, 박경은, 이정남 님을 만납니다. 

이한나: 나 오늘 인터뷰한다고 2년 만에 머리한 거잖아.

이은미: 2년이나 머리를 안 했다고? 아니 왜요?

박경은: 이 빵 먹어 봐, 이 빵. 이게 맛있을 거 같아. 아유, 자몽차도 잘 마실게요.

 두서없이 이어지는 대화들과 질서 있게 오가는 빵들. 이한나 선생님이 구워온 빵을 다 같이 나눠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그냥 고등학교 여학생들 쉬는 시간입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아닌, 매점 다녀온 친구한테 “치사하게 내 건 안 사왔냐?” 물을 것 같은 사이.
© 은평문화재단
[사진으로 무엇을 잇나요?]

김세미: < 사진잇다 >는 사진을 매개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사진 단체예요. 거점을 따로 두지 않고 여기저기서 활동하는데 유독 은평구에서 오랫동안 해왔네요.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과 사진 활동 프로그램을 8년간 진행해 왔어요. 저희는 엄마들을 맘샘이라고 부르거든요. 8년 전 첫 해부터 지금까지 쭉 계신 맘샘도 계시고, 기본 몇 년씩 쭉 같이 하니까 누구는 5년차 석사과정, 누구는 아직 신입생, 농담처럼 부르기도 해요.

 8년이면 신생아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월드컵이 두 번 열리는 시간입니다. 꾸준함과는 거리가 먼 메뚜기 인생 에디터는 특이점이 왔습니다. 무엇이, 사진의 어떤 매력이 맘샘들을 꾸준하게 ‘개근’하도록 한 걸까요?
 
이한나: 프로그램명은 매년 바뀌는데 2022년은 < 우리맘연대 >예요. 엄마의 맘, 마음이라는 맘, 두 가지를 모두 얘기하는 중의적 표현인 거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는 기간이 길었잖아요. 몇 년씩 빠지지 않고 참여하던 엄마들이 한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어려운 때지만 우리가 같이, 나도 그래, 이해해, 공감해보자, 연대하자고 해서 만든 이름이에요.

 < 사진잇다 > 쌤들은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지원으로 8년이나 맘샘들과 프로그램을 이어올 수 있었던 점도 무척 감사하다고 강조하셨어요. 맘샘들의 꾸준함을 ‘리스펙’한 재단의 러브콜 아니었을까요?
© 사진잇다
[당신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한 장]

 이한나 선생님이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사진 뭉치를 꺼내 테이블에 흩어놓습니다. 자기소개를 한대요. 사진가들은 자기소개도 사진으로 하나봅니다. 내가 찍은 사진도 아니고 처음 보는 사진들인데 이걸로 내 소개를요...?
 
이은미: 저희는 매 프로젝트마다 처음 모인 날 이 사진카드로 자기소개를 해요. 단순히 통성명만 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가지고 자기 얘기를 하면 분위기도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해요. 

이한나: 이 사진카드가 저희 단체 시그니처거든요. 나하고 관련이 있거나 나의 관심사가 나타난 카드를 한두 장 골라보세요.

 모두 < 우리맘연대 > 맘샘들이 찍은 사진들이었어요. 출사를 갔던 장소와 은평구 곳곳의 풍경, 꽃이나 동물, 나무 같은 피사체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각자 고른 사진으로 나를 알려요.

박경은: 꽃잎 몇 쪽이 떨어져나간 게 불완전한 내 모습 같아서 이 꽃 사진이 눈에 들어왔어요. 불완전한 나도 괜찮다, 나만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홍정숙: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대추인지, 토마토인지... 이 한 알이 가지에 혼자 매달린 모습을 보니까 꼭 내가 온힘 다해 매달려있는 거 같아요. 요즘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었네요. 

이정남: 저는 큰딸이 제가 너무 진지하다고 '아련한 이여사'라고 맨날 놀리는데, 노란 우산을 보면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생각나서요. 우리가 < 우리맘연대 >이기도 하니까.

 작은 프레임에 가둔 누군가의 시선과 순간을 내가 내 시선으로 새롭게 읽는 시간. 사진 한 장으로 나를 드러내고 서로를 배우는 짧은 시간이 충분하고도 충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자기소개라니, 왕재미있다...
© 은평문화재단
[목요일은 나만의 것]

김세미: 맘샘들과 1년에 25-30회 정도 수업을 해요. 호흡이 길죠. 카메라 작동법을 익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주제로 찍은 뒤 그 사진들을 보며 리뷰하는 시간을 꼭 가져요. 마지막엔 사진 전시회를 하고 결과물을 책으로도 만드는데 무엇보다 맘샘들은 사진 리뷰하는 시간을 정말 좋아하세요. 빠지는 날은 너무 너무 아쉬워하시면서.

박경은: 일이 있어 못 갈 때 얼마나 화가 나나 몰라요. 나도 빨리 가서 이 시간을 즐겨야 하는데!

이한나: 그런 마음 자체가 저희한테는 큰 응원이죠. 꼭 오고 싶다는 마음. 화가 날 정도로.

홍정숙: 제 지인들은 저랑 약속을 잡을 때 "너는 목요일은 안 되지?"라고 먼저 말해요. 목요일마다 열심히 사진수업 참여하는 걸 아니까 이제는 으레 안 될 걸 알고 먼저 알아서 바꿔줘요.

 절대 지켜, 목요일! 못 간다는 생각만으로 신경질이 날 만큼 소중한 활동이 나에게는 무엇일까요. 있었던 적은 있는 걸까요. 맘샘들의 조바심이 부러워집니다.
© 일공


[누구나 사진을, 누구나 도서관을]

 은평구에는 특수학교인 은평대영학교가 있습니다. 발달장애와 자폐장애 아이들이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이 커가며 증명사진이 필요한 일들이 생기지만 사진을 찍으러 일반 사진관을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사진 프로그램이 처음 생긴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맘샘들은 매년 빠지지 않고 은평대영학교에 봉사 촬영을 갑니다. 아이들에게 사진이 필요한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에요.

이한나: 보통 5분 정도면 증명사진을 찍지만, 우리 아이들은 눈을 마주치거나 앉게 하는 것까지 몇 십 분도 걸려요. 입을 다물어야 하고 옷매무새 흐트러지지 않게 해야 하고 신경 쓸 게 많죠. 아기 돌 사진 찍듯 모두가 매달려서 한 아이 촬영을 해요. 아이를 집중하게 하는 노하우도 있으시니까 우는 아이들은 안아주며 달래고요. 촬영이 끝나면 엄마들 목이 다 쉬어서 가요. 장애 아이를 키워본 엄마 마음을 서로 잘 아니까요.
 
 올해는 구산동도서관마을의 제안으로 특별한 스튜디오 사진 촬영도 했습니다.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이 대상이었어요.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돌발행동을 할 수 있는 장애 아동과 가족들을 도서관에 초대하여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이름하여 ‘VIP 스튜디오’! 특별한 손님들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은평대영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마을 안에서 만난 활동가 등이 세상에 하나뿐인 ‘도서관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은미: 쉽지 않은 촬영이지만 촬영컷 보며 기뻐하시는 거 보면 정말 보람되고 제가 도리어 감동을 받아요. 그 시간이 저희한테도 선물이에요.
© 은평문화재단
[설렘, 터닝 포인트, 그리고 숨통]

 ‘이 활동을 만나면서 당신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라고 질문하면 눈빛이 촉촉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르는 듯,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이정남: 세상에 새롭게 눈을 뜬 계기랄까,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자세히 보게 됐어요. 5년간 여기서 사진을 찍으며 또 다른 눈이 생겼어요. 수업에 오기 전은 항상 긴장이 돼요. 좋은 긴장이겠죠, 설렘 같은?

이한나: 정남쌤은 그냥 존재 자체가 감동인 분이에요.(웃음) 삶의 매 순간을 설레지 않은 순간 없이 살려고 하세요.

이정남: 그런데 제가 워낙 느려서요. 손도 느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죠.

이한나: 기다리면 돼요, 기다리면.

이정남: 맞아요. 우리 아이들처럼, 기다려주면...

박경은: 7년 전까지 저는 쫓기듯이 살았어요. 첫 1년 수업 때는 올 때마다 눈물바람이었고요. 사진을 찍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살았구나, 깨달은 거예요. 늘 아이 마음과 가족, 다른 사람을 향해 있어서 내 마음이 보이지가 않았어요. 우리 공동체가 장애 아이 엄마들의 모임이에요. 엄마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위안이 되고 모두 공감될 수밖에 없어요. < 우리맘연대 > 활동은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예요. 모두들 아마 저와 비슷하게 느낄 거예요.

홍정숙: 결혼하고 장애 아이를 키우며 삶이 변하고, 정체된 채 살면서 즐거움, 희망, 이런 게 희미해질 때쯤 만난 목요일이... 저한테는 ‘숨통’이었어요. 학교 다닐 때 사진에 관심은 있었지만 카메라가 없어서 포기하고 잊고 살았거든요? 근데 그게 꼭 화산처럼 요 밑에 가라앉아 있었나 봐요. 꿈이 뭔지 인식도 못 하고 있다가 이곳에서 분출하는 기분. 기억력이 참 안 좋은 편인데, 사진을 보면 다 기억이 나요.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볼 때조차 함께 그걸 찍은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고요. 지난 8년의 모든 목요일이 제 숨통을 트이게 해줬어요.
 
 숨통. 숨통이라는 단어를 따라 말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셔 봅니다. 바쁘게 산다는 말로는 모자랄, 숨 돌릴 틈 없이 치열하고 숨 막히게 가파른 ‘엄마’의 굴레. 맘샘들에게 목요일은 일상 한가운데에 떠있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안간힘 다하던 발버둥을 멈추고 올라서서 온전한 나를 만나러, 가슴을 열어젖히고 숨을 쉬러 모여드는 땅. 여기서라면 다친 마음을 꺼내 널어놓아도 혼자이지 않았으니까요.
© 은평문화재단
[나의 최애 사진은]

이정남: 작년에 나의 신체 일부를 찍는 수업을 했었어요. 흉터도 있고 남들한테는 감추고만 싶은 내 손과 발을 찍으면서 사실 좀 울컥했어요. 저한테는 첫 시도였어요. 내 치부를 한번 찍어보자, 하는.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좀 용감해졌더라고요.

박경은: 집에 액자로 걸어놓은 사진인데요. ‘엄마’라는 주제로 제 엄마와 아이를 같이 찍은 사진이에요. 저희 엄마가 손이 크고 못나서 “너희는 아빠 손 닮아 다행이다.”라고 얘기하시곤 하는데, 그런 엄마 손을 처음으로 찍어본 거죠. 울 엄마 손이 이렇게 많이 상하고 늙었구나, 찍는 내내 마음이 진짜 아팠어요. 엄마 손을 찍는 와중에 아이도 같이 찍겠다고 옆에 와서 할머니랑 같이 찍은 그 사진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제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두 사람이 사진 속 그날 그 순간에 있어요.

홍정숙: 8년 전 첫 출사 날, 처음 나가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진관사에 갔었어요. 하얀 영가등을 찍으면서 엄마를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엄마는 딸들의 눈물버튼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이, 그 존재가 형용할 수 없이 무한한 슬픔과 복잡한 감정을 안기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 걸요. 방안에 모여있는 우리는 눈물이 터져버린 정숙님의 다음 말을 숨죽여 기다렸어요. 

홍정숙: 엄마 편찮으셨던 동안 바깥에를 무척 나가고 싶어 하셔서 진관사에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처럼 좋아하셨거든요. 그런 진관사를 다시 가보니 ‘아, 아직 내가 돌아가신 엄마를 못 놓았구나.’를 깨달았어요. 그 영가등을 찍으며 진짜 내 마음에서 엄마를 잘 보내드리고 왔어요. 그 사진을 제가 되게 좋아해요. 하얀 등이 엄마 같기도 하고, 오롯이 보내드렸구나 싶어서. 잘 찍어서가 아니라 저한테 굉장히 의미가 담긴 사진이에요.

 맘샘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 사진들을 함께 봤어요. 말없이 들여다봅니다. 사진 속 손과 발, 영가등의 표정에는 ‘우리’, ‘엄마’, ‘마음’, ‘연대’가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 이정남  
© 박경은
© 홍정숙
[다만 지금을 기록할 것]

김세미: 예술가와 예술가가 아닌 사람은 용기가 있나 없나의 차이래요. 우리 맘샘들은 다 예술가세요. 나를 마주하는 건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풀어내기 어려운 주제들도 있었겠지만, 묵묵히, 천천히, 오롯이 다 해내오셨어요. 이분들은 그냥 작가예요. 예술가, 사진가!


 수년 전 홍대 클럽 오픈마이크에 섰던 내 모습을 떠올렸어요. 뮤지션이 되겠다고 용기를 내기로 결심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만든 노래들이 제법 쌓였을 때엔 세상에 내놓기가 겁 나 다시 미루기만 했고요. 그때 내가 한 발 더 내딛게 한 건 선배 음악가의 말이었습니다.

“녹음이란 게 지금을 기록하는 거야. 써놓은 곡도, 지금의 감정도 묵혀만 두면 상해. 다음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

 다만 지금을 기록할 것. 그러면 못생긴 손도, 불완전한 나도, 있는 힘껏 버텨내고 있는 내 모습도 점점 사랑하게 될 거예요. 용기 있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비밀! 맘샘 예술가들의 목요일이 언제까지나 설레기를 응원해봅니다.



© 사진잇다
만든 사람들
에디터
조은수, 이매진
디자이너
일공
기획, 편집
은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신티
총괄
은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조준희, 박지혜
발행처
은평문화재단
발행월
2022. 12.
0/300
  • 방금 전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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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다니엘
  • 1일 전
    작업의 페이지 및 모든 프로세스에 대해 궁금한 점,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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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 프랭클린
  • 2022.12.23
    아름다운 디자인과 레이아웃...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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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스톤
  • 2022.12.10
    예술 같은 놀라운 작품, 너무 감동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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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워렌
  • 2022.12.07
    다이빙 프로젝트가 아니라니... 믿을 수 없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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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애나 스펜서
  • 2022.12.02
    세련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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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 블랙
  • 2022.11.31
    디자인 멋있어요, 특히 디테일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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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 토드
  • 2022.11.12
    작품 하나에도 섬세한 표현 처리가 돋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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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