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다쟁이 공방
에디터 우간다
특징 :  손재주가 없어 만들기 체험을 하면 항상 빈손으로 돌아간다. 
한마디 : 오늘 하루는 맨손의 청춘
[저만의 시간을 가져도 될까요? 몬스터볼로 들어갈게요] 

서류가 쏟아졌다. 
“이 서류들 모던하고 클래식한 느낌으로 다시.”

 정대리가 떠난 자리엔 이미 내가 심플하고 화려하게 만들었던 서류들이 흩어져 있었고 나는 서류들을 다시금 정리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이 321번째 다짐이었다. 매번 피피티에 불만만 많은 최주임은 양과장에게 왕창 깨진 후 매주 나에게 화풀이했다. 일주일에 네 번,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나에게 소리를 질렀고 나의 대답 또한 매번 같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대체 최주임은 왜 매주 똑같은 말을 뱉어내며, 매번 같은 자세로 삐딱하게 나를 바라볼까? 이 모든 게 똑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영화 같아 진이 빠졌다. 다들 어떻게 이렇게 일하며 살아가는 걸까? 취미가 생기면 이 지루함이 조금이라도 가실까? 본업인 IT 회사에서 쳇바퀴를 돌리던 어느 날, 웹진 담당자 신티가 무언가를 보여준다며 들뜬 말투로 톡을 보내왔다.

“불광천 생활문화 축제에서 봤어요.” 

 쫀쫀이 같은, 얇은 가닥으로 이루어진 밴드, 그걸로 만든 몬스터볼. 나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래서 이게 뭔데요? 

“공예품.”

 공예품? 어린 시절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주름 종이를 펴가며 요술봉을 만들던 내가 떠올랐다. 텔레토비 인형을 만들고 인형 집도 만들기 위해 상자도 주우러 다녔는데, 좀처럼 그 이상의 공예품이 떠오르지 않았다. 시큰둥하게 반응하면서도 내심 관심이 생겨 이게 무엇으로 만든 공예품인지 알고 싶어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 수다쟁이 손가락 >을 마주하게 되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몬스터볼 제작소. 그리고 요상한 인형들과 공예품들이 자라난다는 그곳.

ⓒ 일공

[앨리스가 빠져든 이상한 공방] 
 공방을 찾아가는 동안 오랜만에 들뜬 기분이 들었다. 어딘가로 향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득하게도 느껴졌지만 무기력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삶이 지루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지치고 반응했다. 생각에 잠기다보니 골목에서 길을 잃었다. 마치 토끼를 놓친 앨리스처럼, 나는 지도를 켜고 다시금 길을 더듬어 나갔다. 

“이쪽 골목이에요!”

 커피 홀더를 든 채 신티를 불렀다. < 수다쟁이 손가락 >이 위치한 골목은 꽤 길었다. 꺾어지는 골목 끝 반짝이는 은빛 대문이 보였다. 

“주소는 이 곳이 맞는데.”

 우리는 살짝 열린 대문으로 머리를 넣고 안을 살폈다. 군데군데 세월에 닳은 시멘트는 시간의 틈마다 꽃을 피우고 있었고, 커다란 나무가 마당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린 시절 본 소설에 나오는 고즈넉한 주택을 닮은 것 같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무와 어울린 모습이 기억 속 어딘가를 자꾸만 자극했다. 작은 숲으로,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마당의 좁은 길을 따라 공방의 입구를 찾았다. 마당 끝, 모퉁이 뒤에 지하로 향하는 작은 문이 숨어있었다. 내려가는 계단엔 오래된 라디오부터 모빌까지 다양한 공예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고, 이러한 소품들이 과거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느껴졌다. 
© 수다쟁이 손가락
© 은평문화재단
 공방에 들어서자 선반에 놓인 다양한 패브릭, 종이 공예품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의 소중한 보물들을 모아둔 공간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선반들 또한 오래된 나무 아래의 뿌리들처럼 공간을 자연스레 메우고 있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요정의 작업실이 이런 모습일까. 그 생경한 모습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고개를 바삐 움직였다. 

 그 중에서 단연코 눈에 띈 건 맹숭한 표정을 한 호랑이 인형이었다. 맹한 표정을 지은 채 세상 순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 푹신한 맹수라니, 그 모순이 어이없어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 수다쟁이 손가락


[수락에서는 모두가 어른 아이]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오늘 원데이 클래스는 재생종이밴드로 몬스터볼이랑 모빌을 만들 거예요.”

 < 수다쟁이 손가락 >의 김은영 선생님이 준비하신 테이블에는 다홍색 종이밴드와 에메랄드색 자개 재료들이 놓여 있었다.
 
“몬스터볼은 재생종이밴드로 만들어요, 재생종이밴드는 버려지는 우유곽이나 골판지를 재생하여 만든 소재인데 종이라고 믿겨지지 않죠?  어때요, 생각보다 튼튼하고 꼭 라탄 같죠?”

 선생님의 잔잔한 목소리와 함께 오늘의 공예 체험 수업이 시작되었다.

“ < 수다쟁이 손가락 >이라는 이름은 손가락이 수다를 떨듯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처럼 보여서 지은 이름이에요. 손수(手)와 즐거울 락(樂) 글자만 따서 < 수락 >으로 불려지기도 해요. 오랫동안 공예를 하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왔는데요, 몇년 전부터는 환경에 관심이 생기면서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양말목과 재생종이밴드는 그런 부분에서 선택한 의미가 있어요.” 

 양말목? 저 푹신해보이는 호랑이 인형은 양말목으로 만든 걸까? 

“양말목은 양말을 만드는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천이예요. 양말 끝에서 동그란 조각이 떨어져 나오거든요. 재미있는 건 매번 같은  곳에서 재료를 구해도 같은 색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그것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죠.”

 양말목으로 만든 호랑이 인형을 다시 바라보았다. 나 또한 저렇게 맹한 맹수의 모습이 아닐까. 누군가에겐 강하고 사나워보여도 속으론 맹숭함과 따스함을 가지고 있는 양말목 인형을 닮고 싶었다. 

“재생종이밴드와 양말목은 아이들을 키우며 작업을 하다보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선택된 재료라고 할 수 있죠.”

 낯선 재생종이밴드를 이리저리 구부리고 집어넣느라 손가락들이 헤매이자 선생님이 슬쩍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셨다.  

“이렇게 물을 뿌리면서 만들면 종이가 부드러워져요. 결 사이 사이에 본드가 들어 있어서 마르면 더욱 단단하게 고정돼요. 저기 선반 위 가방도 재생종이밴드로 만든 거예요. 악세사리류는 연령 상관없이 인기가 좋아요. 종이밴드라서 소재가 유연하고, 마르면 내구성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어요.”
© 은평문화재단
 저게 라탄 가방이 아니라 재생종이밴드로 만든 가방이라고? 재생종이밴드로 만들어진 수많은 공예품들이 다시 보였다. 그리고 양말목 공예품과 재생종이밴드 공예품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양말목은 정말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고요, 쉬워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예요.”

 선생님의 손놀림이 점차 빨라졌다. 빳빳한 재생종이밴드가 오랜 시간 길이 든 물건 마냥 유연하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몬스터볼의 동그란 형태가 선생님 손에서 완성이 되었다. 나는 미완성 된  몬스터볼을 쥔 채 고개를 들어 공방을 둘러 보았다.
© 은평문화재단
© 수다쟁이 손가락
 작은 사과 공예가 담겨 있는 재생종이밴드 그릇. 양말목으로 만든 버섯. 뚜껑 달린 미니언즈 바구니. 나를 데려가라고 말 걸고 있는 듯한 호랑이 인형. 손을 대자 자개장식 끼리 부딪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모빌. 마법사의 방에 있을만한 드림 캐쳐.
 
 오랜 시간에 걸쳐 이곳에 자라온 만큼 공예품들에 영혼이 담겨 있을 것 같았다. 밤에는 자신들끼리 양말목 색을 자랑하기도 하고, 드림캐쳐는 악몽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미니언즈 바구니는 눈치 없게 노래만 주구장창 부를 것만 같았다.
© 수다쟁이 손가락
 

숨을 크게 들이쉬자 달달한 과자 향과 오래된 나무 향, 재생종이밴드의 투박한 향이 어우러져 오묘한 향이 났다. 무엇인가 그리움을 자극하는 어느 때로 돌아간 듯한 향. 어린 시절 가지고 있던 소중한 무언가를 잊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기를 좋아하던 나는 왜 이런 어른이 되었나. 커서는 마주할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공예품들. 문득 이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심지어 선생님까지. 앨리스의 고양이처럼 이곳은 사랑과 정성을 담아 보아야지만 그 아름다움이 제대로 보이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몬스터볼의 역사 그리고 장인]

“이렇게 규칙대로 하면 돼요. 처음에는 나도 어려웠는데, 하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구. 꼭지점에 맞추어 종이를 접고, 한번 더 접고, 각을 맞추어 나가며 몬스터볼 형태를 만들면 돼요. 아, 몬스터볼 장인 만나고 싶다고 하셨죠? 내려오라고 할게요. 인터뷰 하려고 학원도 안 가고 기다리고 있대요.”

 잠시 후 선생님의 둘째 아드님이 내려왔다. 재생종이밴드로 몬스터볼을 만들 생각을 해낸 바로 그 사람. 아직 앳된 모습의 몬스터볼 장인은 우리 옆에 자리 잡고 과묵하게 몬스터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 은평문화재단
“둘째가 포켓몬 고에 빠져서 몬스터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재생종이밴드로 사과를 만든 거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거예요. 얼마 전 끝난 초등학교 환경교육에서 이벤트 선물로 몬스터볼을 줬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둘째에게 부탁해 몬스터볼 제작을 아예 맡기고 있어요.”

 낯을 가리던 김재호 장인이 빠르게 말을 덧붙이셨다.

“공예품을 방학 숙제로 가져가면 그 날은 인기가 많아요.”

“앞으로 더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으세요?”

“양말목으로 다양한 포켓몬스터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몬스터볼 장인은 그렇게 짧은 포부를 남긴 채 우리가 가져온 밀크티와 말차 마들렌을 들고 총총 사라졌다. 
© 수다쟁이 손가락
[이건 작은 매체, 우리가 진솔하게 대화하게 만드는]

 몬스터볼을 완성하며 나는 오랜만에 재미있다고 느꼈다. 세상 모든 흥미가 사라진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잊었던 감각을 깨우는 느낌이었다. 두번째 크리스마스 모빌을 만들면서는 좀 더 도란도란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며 첫 직장에서 면접을 봤는데 면접에서 만난 과장님과 결혼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 곳 은평까지 오게 되었죠. 그렇게 가족을 이루고 살다보니 여기에 자리 잡은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네요. 일하면서 가족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행사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남편은 운전과 아이들 케어를 맡아 주었죠. 가족의 도움없이는 이뤄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 또한 토끼를 따라 이곳까지 흘러온 것 아닐까 싶었다. 미지의 세계로, 새로운 세계로 빠질지 모르고 토끼를 쫓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된 앨리스.

“결혼 이후 육아를 시작하면서 내가 만든 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고 싶었나 봐요. 좋아하는 재료들을 사다가 소품을 만들어 선물도 하고 판매도 하며... 그것이 시작이었어요. 지금은 강의와 주문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전시와 판매도 할 수 있는 작은 샵을 운영해볼 계획이예요.”

 공예를 배우는 동안, 우리 손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잔잔히 이런저런 속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 은평문화재단
“동료끼리 평소에 마주 보고 하기 어려웠던 마음 속 말들을 터놓기 좋은 것 같아요. 서운했던 얘기, 상처 받았던 얘기 같은 걸 막상 상대 얼굴 보고 하긴 어렵잖아요. 상대 눈물 보는 것도 힘들고 내 눈물 보이기도 싫고.  근데 이렇게 뭘 만들면서 얘기하면 자연스레 안 쳐다볼 수 있고 그래서 더 진솔하게.. ”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사실 누군가 오해하고 서운했던 이야기를 꺼내면 눈물이 터져 나와 이야기를 맺기가 쉽지 않은데, 가만히 공예를 하면서 얘기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말이 중간에 끊기지 않아요. 다들 무언가 만들면서 할 말이 생기니까. 그래서 그런지 썸 타는 친구들이나 연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이건 사실 작은 거에요. 작은 매체. 그치만 우리는 이걸 통해서 대화하잖아요. 그게 중요한 거죠.”
© 은평문화재단
[내가 만난 7살의 나]

 완성한 모빌에 자개로 만든 잎사귀를 달고 낚시줄로 고정하여 트리에 달자 모양이 꽤 그럴 듯 했다. 자개가 부딪히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어느덧 긴 시간이 지나 있었다.

 집 가는 길,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삶과 일에 대한 문장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잠시 꿈을 꾼 건 아닐까. 모든 것들이 아늑하게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이상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신비로운 세계. 앨리스가 빠졌던 그 세계를 다녀온 것 같아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공예를 체험하기 전, 삶이 눅진하게만 느껴졌다. 모든게 덩어리 져 보이고, 지루하고 큰 감흥 또한 없었다. 하지만 < 수다쟁이 손가락 >에서 정성스레 손가락을 움직여 내 손끝에서 의미 있는 오브제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니 내 잃어버린 감각 하나를 되찾은 것 같았다.

 어린 시절 색종이 한 장만으로, 수수깡 한 줄 만으로 세상을 그려내던 시절이 있었다. 일에 치여 이러한 감각들을 잊고 살았는데 어여쁜 자개 조각이며 손 끝에서 접혀가는 종이밴드가 그 사소한 감각들을 다시금 깨워줬다. 다녀오고 나서도 한동안 손 끝을 움직일 무언가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당신도 덩어리 져 굴러가는 일상에 작은 틈을 주고 싶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싶다면 공예에 도전해보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 매일이 새로웠던 어린 시절, 신나는 일들로 삶이 가득했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공예는 그런 것이다. 아주 사소하고 소중한 것들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그리움의 감각을 읽어내는 하나의 틈 같은 것이라고.  
 
© 수다쟁이 손가락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l  공예품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으신 분
l  나만의 특색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 싶으신 분
l 고민이 있는데 친구와 어색하지 않게 풀어내고 싶으신 분
© 수다쟁이 손가락
© 은평문화재단 
만든 사람들
에디터
조은수, 이매진
디자이너
일공
기획, 편집
은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신티
총괄
은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조준희, 박지혜
발행처
은평문화재단
발행월
2022. 12.
0/300
  • 방금 전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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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다니엘
  • 1일 전
    작업의 페이지 및 모든 프로세스에 대해 궁금한 점,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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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 프랭클린
  • 2022.12.23
    아름다운 디자인과 레이아웃...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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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스톤
  • 2022.12.10
    예술 같은 놀라운 작품, 너무 감동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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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워렌
  • 2022.12.07
    다이빙 프로젝트가 아니라니... 믿을 수 없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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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애나 스펜서
  • 2022.12.02
    세련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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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 블랙
  • 2022.11.31
    디자인 멋있어요, 특히 디테일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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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 토드
  • 2022.11.12
    작품 하나에도 섬세한 표현 처리가 돋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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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