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a Hou! 새롭게, 한 번 더!
이매진: ‘알로하’가 인사인 것은 알겠는데, < 하나호우 알로하 > 팀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정은주: 하나Hana 호우Hou는 ‘새로운 것을 하다’라는 뜻이에요. 하나는 ‘무엇을 하다’, 호우는 ‘새롭게’, ‘또’의 New나 Fresh를 의미해요. 그래서 “하나호우!”라고 외친다면 새롭게 한 번 더, 다시 한 번, 앵콜의 뜻이죠.
- 우연히 마주친 훌라, 운명처럼 스며들기
이매진: 다들 훌라와 사랑에 푹 빠진 게 너무 느껴져요. 그 눈빛과 동작마다 담긴 표현에서요. 각자 훌라를 처음 만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은주: 사실 훌라보다 동호회에서 하와이 악기인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하와이 음악에 먼저 빠져 살았어요. 그러다 우쿨렐레 공연을 보러 가서 연주에 맞춰 훌라를 추는 하와이 카네(남자) 훌라 댄서를 보았는데, 그날 훌라에 완전히 홀려버린 거죠. 연주자는 보이지도 않고 음악도 귀에 안 들어오고, 맨발로 음악에 맞춰 부드럽게 춤을 추는 모습만 넋을 놓고 바라봤어요. ‘저 사람이 행복하게 추는 춤을 나도 추고 싶다’라는 생각뿐이었어요.
박인혜: 저는 친구 따라서 ‘한번 해볼까’하고 수업을 들어본 거예요. 평생 취미를 찾아 헤매던 시기였거든요. 춤을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긴장감을 느껴보려고요. 첫 한 달을 다니면서 가사에 나오는 동작들을 몸으로 표현하는 경험이 신선하고 좋았어요. 어느 순간 친구는 빠져 나가고 저 혼자 지금까지 몇 년을 열심히 배우고 있네요?(웃음)
배윤주: 2017년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하와이에서 ‘한 달 살기’를 했어요. 돌아와서는 바로 하와이 앓이가 시작된 거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악이 들려오면 고스란히 그곳 기억이 떠오르는 거예요. 실행력은 빨라서 곧장 검색을 했죠. 저는 단순해서 검색도 많이 안 해요. 초록색 검색창에 ‘하와이 문화’, ‘하와이 체험’ 같은 단어를 검색하고 제일 위쪽에 뜨고 가까운 곳, 예전에 정은주 선생님이 몸담고 계셨던 곳에 가서 훌라를 시작했어요.